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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LOGUE
뮌헨 공항의 숨은 입법자
한국의 한 대형 변리사무소의 특허 담당 변리사 김민준은 뮌헨 공항 활주로에서 내렸다. 유럽 통합특허법원(UPC)의 첫 현장 방문이었다. 공항 입구의 회전문을 통과하면서 그는 한 가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2023년 6월 개설된 이 법원이 정말로 유럽의 특허 소송을 바꿀 수 있을까?"
공항에서 나와 택시를 타면서 그는 노트북을 켜 최근 통계를 다시 확인했다. 2년간 500건 이상의 사건이 접수되었다는 뉴스, 독일에서만 70% 이상의 사건이 집중되었다는 데이터, 그리고 평균 심리 기간이 9개월에서 12개월에 불과하다는 보도들이 눈에 띄었다. 하지만 동시에 600,000건이 넘는 특허가 법원의 관할권에서 벗어났다는 '옵트아웃' 현상도 무시할 수 없었다.
뮌헨에 향하는 45분의 차 안에서 김민준은 한국 기업들을 위해 답해야 할 질문 목록을 정리했다. UPC는 정말 성공했는가? 언제 UPC를 선택하고, 언제 독일이나 프랑스의 국내 법원을 선택해야 하는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질문은 무엇인가—한국 기업의 유럽 특허 포트폴리오 전략은 어떻게 변해야 하는가?
CHAPTER 1
역사의 실패에서 출발한 통합특허법원
유럽 통합특허법원(Unified Patent Court, UPC)의 탄생은 사실 수십 년의 좌절의 산물입니다. 유럽 특허청(EPO)이 1973년 설립되었을 때, 모두는 공동의 특허 소송 체계가 곧 뒤따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훨씬 복잡했습니다.
유럽의 '특허 조각', 그 비극은 간단했습니다. 한 건의 특허 침해 소송을 유럽 전역에서 진행하려면, 특허를 취득한 각 국가마다 별도의 소송을 제기해야 했습니다. 독일에서 침해 판결을 받아도 프랑스에서는 또 다른 소송을 해야 했습니다. 이탈리아에서 이겼어도 네덜란드에서는 다시 싸워야 했습니다. 이런 상황은 혁신 기업들에게도, 침해자들에게도 부담이었습니다.
1970년대부터 2020년대까지, 50년에 가까운 시간 동안 유럽 각국은 통합 특허 법원 설립을 논의했습니다. 조약 초안이 만들어졌고, 회의가 열렸고, 타협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지만 정치적 이견, 법적 복잡성, 그리고 각국의 이해 충돌로 인해 번번이 무산되었습니다. 독일은 자신의 강력한 특허 법원들을 유지하고 싶었고, 프랑스는 파리에서의 권한을 포기하기 싫었습니다. 영국은 브렉시트 이전에도 참여를 미뤘습니다.
핵심 통계
1973년부터 2023년까지 50년의 협상을 거쳐 탄생
다수의 EU 회원국이 참여
전환점은 2020년에 찾아왔습니다. 유럽 특허청과 주요국들이 합의하면서 드디어 UPC 설립이 구체화되기 시작했습니다. 2022년 12월, UPC 협약이 발효되기 위한 마지막 비준 조건을 충족했습니다. 그리고 2023년 6월 1일, 뮌헨에 위치한 유럽 통합특허법원 제1심 법정의 문이 열렸습니다.
UPC의 설립 목표는 명확했습니다. 첫째, 특허 소송의 비용을 절감하기. 둘째, 심리 기간을 단축하기. 셋째, 유럽 전역에서 팬-유럽 판결(pan-European judgment)을 내릴 수 있는 능력을 갖추기. 만약 어떤 회사가 유럽 17개국에서 특허 침해로 고소당하면, 더 이상 17개 법원에서 싸울 필요가 없다는 뜻이었습니다. 하나의 소송, 하나의 판결로 유럽 전체를 아우를 수 있게 된 것이었습니다.
이론상으로는 완벽한 구조였습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법원이 작동하면서, 특히 한국의 기업들과 변리사들 앞에 새로운 선택지가 나타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단순히 '유럽에서 소송한다'는 것으로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법원에서 소송할 것인가'라는 전략적 선택이 생긴 것입니다.
CHAPTER 2
2년의 기록 — 500건의 소송이 말해주는 것
UPC가 개설된 지 정확히 2년이 되었을 때, 그 성과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숫자들이 모였습니다. 가장 놀라운 수치는 접수된 사건의 수였습니다. 500건 이상의 사건이 법원에 접수되었습니다. 국제 특허 분쟁에 치중해온 전문가들도 이 정도 수준의 활용도를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숫자 뒤에는 심각한 불균형이 숨어 있었습니다. 이 500건 중 70% 이상이 독일의 뮌헬 또는 두셀도르프 지부에 집중되어 있었습니다. 왜인가? 독일은 이미 오랫동안 강력한 특허 법원 전통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특히 뮌헬 법원은 유럽에서 가장 효율적이고 예측 가능한 특허 판례로 유명했습니다. 기업들과 변리사들은 새로운 법원이 개설되었지만, 여전히 자신들이 아는 법원을 선호했던 것입니다.
구분 수치
총 접수 사건 (2023.6~2025.6) 500건 이상
독일 집중율 70% 이상
평균 심리 기간 9~12개월
옵트아웃된 특허 600,000건 이상
UPC 관할 특허 약 1.5백만건 (70%)
KEY INSIGHT
평균 심리 기간이 9~12개월이라는 사실은 다른 의미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유럽 국내 법원들은 18~24개월을 소요했으므로, UPC는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습니다.
평균 심리 기간이 9개월에서 12개월이라는 사실은 다른 의미에서 주목할 만합니다. 기존의 유럽 국내 법원들은 어떻게 비교되는가? 독일의 전문 특허 법원들은 평균 18개월에서 24개월을 소요했습니다. 미국의 연방 법원은 3년을 넘기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이 관점에서 보면, UPC는 빠른 판결을 약속했고, 지금까지 그 약속을 어느 정도 지키고 있는 중입니다.
그러나 가장 주목할 만한 통계는 따로 있습니다. 바로 '옵트아웃' 현상입니다. UPC가 개설되기 전, 특허 보유자들은 자신의 특허를 UPC 관할권에서 제외할 수 있는 옵션을 받았습니다. 이것이 옵트아웃이었습니다. 그리고 예상을 훨씬 초과하여 600,000건 이상의 특허가 옵트아웃되었습니다. 이는 UPC 관할 특허 중 상당한 비율에 해당하는 수치였습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바는 깊습니다. 특허권자들 중 상당수가 여전히 국내 법원을 신뢰한다는 뜻이었습니다. 특히 대형 제약회사, 반도체 기업, 그리고 화학사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경험한 국내 법원 시스템을 포기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이들에게 UPC는 아직 미지의 영역이었습니다.
⚠ 옵트아웃의 의미
600,000건의 옵트아웃은 기업들의 신뢰 부족을 의미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미래의 가능성을 보여줍니다. 7년 뒤에 옵트인할 수 있으므로, UPC가 더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기도 합니다.
KEY INSIGHT
600,000건 이상의 옵트아웃은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국내 법원을 신뢰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7년 뒤에 옵트인할 수 있으므로, UPC가 더 성숙해질 때까지 기다리는 전략이기도 하다.
CHAPTER 3
주목할 만한 판결들 — UPC가 쓴 판례의 첫 장
WATCH OUT
옵트아웃의 함정 — 600,000건 이상의 특허가 UPC 관할권에서 옵트아웃되었습니다. 이는 많은 기업들이 여전히 UPC를 신뢰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옵트아웃 특허에 대한 소송은 여전히 국내 법원에서 처리되므로, 기업들은 유럽 전역에서 여러 국가 소송을 동시에 진행해야 할 수 있습니다.
UPC가 개설된 이후 몇 가지 획기적인 판결들이 나왔습니다. 이 판결들은 단순히 숫자일 뿐만 아니라, UPC가 유럽 특허 소송의 판도를 어떻게 바꾸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신호탄이었습니다.
첫 번째: Mylan v Amgen 사건. 이 사건은 UPC 역사에서 특별한 위치를 차지합니다. 왜냐하면 이것이 UPC에서 내려진 첫 번째 임시금지명령(preliminary injunction)이었기 때문입니다. Mylan은 제약업체이고, Amgen도 제약업체입니다. 두 회사가 특정 약물의 특허를 두고 벌인 분쟁이었습니다. UPC는 Amgen을 지지하며 Mylan의 행위를 임시로 중단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이 판결의 중요성은 무엇인가? 제약 회사들에게 임시금지명령은 거의 모든 것을 의미합니다. 신약이 시장에 나가는 것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ylan v Amgen 판결은 UPC가 이미 실질적인 권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Mylan v Amgen — UPC의 강력한 첫걸음
제약업계에서 임시금지명령은 회사의 운명을 바꿀 수 있습니다. Mylan v Amgen 판결은 UPC가 단순히 빠른 법원이 아니라, 실제로 강력한 구속력을 행사할 수 있음을 입증했습니다.
두 번째 주목할 판결은 10x Genomics v NanoString 사건입니다. 이 두 회사는 모두 생명공학 분야의 기업입니다. 10x Genomics가 NanoString을 상대로 제기한 이 소송은 특별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바로 UPC가 내린 첫 번째 팬-유럽 임시금지명령이었기 때문입니다.
팬-유럽 임시금지명령이란 무엇인가? 이것은 유럽 전체에서 특정 행위를 금지하는 명령입니다. 기존에는 한 국가에서만 효력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10x Genomics v NanoString 판결은 다양한 국가에서 동시에 유효한 명령을 내릴 수 있음을 증명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UPC가 존재하는 이유였습니다.
세 번째로 주목할 만한 사건은 Edwards Lifesciences v Meril Life Sciences 사건입니다. 이는 의료기기 분야의 분쟁이었습니다. Edwards는 미국의 대형 의료기기 회사이고, Meril은 인도의 회사입니다. Meril의 특정 제품이 Edwards의 특허를 침해한다는 주장이었습니다. UPC는 Edwards의 청구를 상당 부분 인정하면서, 의료기기 업계에서도 UPC가 효과적으로 작동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습니다.
이 세 사건이 공통으로 보여주는 바는 명확합니다. UPC는 이미 효과적인 법원으로 작동하고 있습니다. 빠른 심리 기간, 명확한 판결, 그리고 광범위한 효력. 이 모든 요소가 UPC를 매력적인 소송 무대로 만들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각 판결마다 항소를 제기하는 사건들도 많습니다. UPC의 항소법원(Court of Appeals)도 설치되어 있고, 이곳에서 다양한 사건들이 검토되고 있습니다. 일부 판결들은 원심에서 번복되기도 했습니다. 이것은 UPC가 아직 완벽하지 않으며, 개선의 여지가 있음을 의미합니다.
KEY INSIGHT
Mylan v Amgen, 10x Genomics v NanoString, Edwards Lifesciences v Meril은 UPC가 실질적인 구속력을 지닌 법원임을 증명했다. 특히 팬-유럽 임시금지명령은 UPC만이 가능한 강력한 도구이다.
CHAPTER 4
전략의 선택 — UPC인가, 국내법원인가
UPC가 성공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면, 모든 유럽 특허 소송이 UPC로 몰려야 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많은 특허권자들이 국내 법원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
첫 번째 고려사항: 비용. UPC 소송의 전체 비용이 국내 법원 소송보다 낮다는 주장도 있지만, 실제로는 경우에 따라 다릅니다. 특히 독일의 지역 특허 법원들은 이미 잘 훈련되어 있고, 효율성이 높습니다. 중소 규모의 소송이라면, 독일 지역 법원이 더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에 유럽 전역에서 침해가 이루어진 대규모 소송이라면 UPC가 비용 효율적입니다.
두 번째: 예측 가능성. 독일의 뮌헬 특허 법원은 50년 이상의 판례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 법원의 판결 패턴을 알고 있는 변리사들은 소송 결과를 어느 정도 예측할 수 있습니다. 반면 UPC는 아직 판례가 축적 중입니다. 따라서 결과를 완전히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세 번째: 특수 분야의 전문성. 특정 산업 분야에서는 특정 국가의 법원이 더 나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자동차 업계라면 독일의 법원들이 더 깊은 이해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제약 업계라면 스위스나 벨기에의 법원들이 더 경험이 풍부할 수 있습니다.
UPC 소송의 특징은 상당한 정도의 신속한 해결이다. 많은 사건이 비교적 짧은 기간 내에 판결에 이르거나 합의에 도달하고 있으며, 이는 기존의 국내 법원 소송에 비해 상당한 비용 절감을 가능하게 한다. 기업들은 소송 비용의 상당한 부분을 절감할 수 있으며, 이는 특히 복수 국가에서의 동시 소송이 필요한 경우에 더욱 두드러진다.
네 번째: 분리 문제(Bifurcation Issue). 유럽의 많은 국내 법원들은 특허의 '타당성'과 '침해'를 별도로 다룹니다. 독일의 법원은 침해 판결과 특허 타당성 문제를 분리하여 처리합니다. 이는 특허권자에게 유리할 수 있습니다. UPC도 이런 분리를 지원하지만, 아직 그 구체적인 운영 방식이 완전히 정착되지 않았습니다.
다섯 번째: 항소 전략. UPC에서 패소한 당사자는 UPC 항소법원에 항소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종 항소는 유럽사법재판소(CJEU)에 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반면 국내 법원의 판결은 해당 국가의 최고법원까지 갈 수 있습니다. 어느 것이 유리한가는 상황에 따라 다릅니다.
한국의 기업들이 고려해야 할 실용적 조언은 다음과 같습니다. 유럽 여러 국가에서 동시에 침해가 이루어지고 있다면 UPC를 선택하세요. 특정 국가에서만 소송이 필요하다면 그 국가의 법원을 선택하세요. 그리고 특허의 타당성이 논쟁의 핵심이라면, 분리 시스템이 잘 정착된 국내 법원을 고려하세요.
CHAPTER 5
한국 기업을 위한 UPC 준비 체크리스트
김민준 변리사가 뮌헬의 UPC 건물을 떠나면서 정리한 기록은 한국 기업들을 위한 실질적인 가이드가 되었습니다. UPC 2년차라는 현재 시점에서, 한국의 기업들은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첫 번째 결정: 옵트아웃 전략. 대부분의 한국 기업들은 이미 유럽의 특허를 가지고 있을 것입니다. 이 특허들이 UPC 시스템에 자동으로 포함되었는지, 아니면 옵트아웃했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만약 UPC에 관한 명확한 전략이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검토해야 할 시점입니다. 7년의 유예 기간이 있으므로, 지금 옵트인하지 않고 기다릴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 포트폴리오 검토. 한국 기업의 유럽 특허 포트폴리오를 분석해야 합니다. 어떤 제품, 어떤 기술이 유럽에서 침해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가? 어떤 특허가 가장 가치 있는가? 이 분석을 통해 UPC를 통한 소송이 필요한지, 아니면 국내 법원을 통한 방어가 적절한지 판단할 수 있습니다.
세 번째: UPC 전담 변리인 확보. UPC는 새로운 법원이고, 새로운 규칙이 있습니다. UPC 소송을 진행하려면 UPC에 등록된 변리인(Patent Attorney)이 필요합니다. 한국의 대형 변리사무소들은 이미 UPC 인증을 받은 변리인들을 확보하고 있지만, 중소 기업들은 이를 확인해야 합니다.
네 번째: 침해 조사의 깊화. UPC에서 소송을 고려 중이라면, 침해 조사를 매우 철저히 해야 합니다. UPC의 심리 기간이 9개월~12개월이라고 해서 준비가 덜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짧은 기간에 강력한 증거를 제시해야 하므로, 사전 준비가 더 중요합니다.
한국 IP 관리자 필독
UPC 시대, 유럽 전략의 3가지 핵심
옵트아웃 전략 수립, 포트폴리오 분석, 변리인 확보
다섯 번째: 침해 피해 가능성 평가. 한국 기업이 유럽에서 침해를 당할 가능성을 사전에 평가해야 합니다. 특히 5년 이상 유럽 시장에서 활동해온 기업이라면, 침해 고소를 받을 수 있는 상황을 미리 대비해야 합니다. 이 경우, UPC의 존재와 그 특성을 알고 있어야 합니다.
여섯 번째: 라이선싱 전략 재검토. 한국 기업이 유럽의 기술을 라이선스 받거나, 유럽 기업들에게 라이선스를 주는 경우가 있을 것입니다. 이런 라이선싱 계약에 UPC 관련 조항이 있는가? 예를 들어, 특허 침해 분쟁이 생기면 UPC에서 처리하기로 합의했는가? 이러한 사항들이 명확하지 않다면 지금이라도 검토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한국 기업들이 기억해야 할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것입니다. UPC의 존재가 특허 전략을 복잡하게 만든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도 만들었습니다. 팬-유럽 소송의 가능성, 빠른 판결, 그리고 명확한 규칙들이 그것입니다. 이를 잘 활용하면 한국 기업들의 유럽 특허 보호도 훨씬 강력해질 수 있습니다.
EPILOGUE
뮌헬에서 서울로 돌아오며
김민준 변리사가 인천공항에 내릴 때쯤, 그는 한 가지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UPC는 성공했는가? 답은 '조건부 성공'이었습니다.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습니다. 빠른 판결, 효율적인 운영, 그리고 팬-유럽 판결의 가능성이 모두 실현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수치상으로는 아직 완전한 성공이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600,000건의 옵트아웃은 여전히 많은 기업들이 UPC를 신뢰하지 않고 있음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2년은 아직 짧은 시간입니다. 새로운 법원이 안정화되기까지는 5년에서 10년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지금은 UPC의 초기 단계이고, 아직 성장의 가능성이 충분합니다.
한국의 IP 전문가들을 위한 최종 메시지는 이것입니다. UPC를 무시하지도, 과신하지도 말라. 현명하게 관찰하고, 신중하게 준비하며, 전략적으로 활용하세요. 유럽 특허 시장은 변하고 있고, 그 변화의 중심에 UPC가 있습니다. 이 변화에 앞서 나가는 기업들이 결국 유럽에서의 성공을 거머쥘 것입니다.
"UPC는 조건부 성공입니다. 기술적으로는 성공했지만 기업들의 수용도는 여전히 도전과제입니다"
TIP
유럽 특허 포트폴리오를 관리할 때는 유연성을 유지하세요. 다국적 소송이 필요하다면 UPC를 우선 검토하되, 특정 국가에서만 소송이 필요하거나 옵트아웃 특허라면 그 국가의 법원을 선택하는 방식으로 비용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 IP 관리자를 위한 UPC 체크리스트
유럽 특허 포트폴리오의 UPC 등록 상태 확인 완료
옵트아웃 전략 수립 및 관련 담당자 협의 완료
UPC 인증 변리인 또는 로펌 컨택 완료
유럽 시장에서의 침해 위험 평가 수행
라이선싱 계약 중 UPC 관련 조항 검토
향후 UPC 관련 교육 또는 세미나 일정 수립
UPC 판례 모니터링 체계 구축
본 글에 등장하는 기업명과 인물, 상황은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재구성한 것이며, 일부 시나리오는 이해를 돕기 위해 가상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인용된 통계와 수치는 공개된 보고서를 참고하였으나, 원문의 해석과 시점에 따라 실제와 다를 수 있습니다. 본 글은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으며, 법률 자문을 대체하지 않습니다.